아침에 병원에 갈 일이 좀 있어서 병원갔다가
그냥 들어가기 좀 아쉬워서 점심이나 먹고 들어가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며칠 전에 우연히 찾은 라멘가게가 있어서 가봄
게다가 한동안 몸담았던 동네 근처라서 가보고 싶기도 했었고~ㅋ

도착한 곳은 응암역
아마 여기도 벚꽃시기에는 꽤나 유명하지?

신사동고개 삼거리쪽으로 올라간다~

기분탓인가... 왠지 서오릉로쪽으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지하철역에서 벗어나 2~3분 정도 지나지 않아서 벌써 다 왔음~

얼추 4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맛스구(まっすぐ)라는 돈코츠라멘 가게인데
이에케라멘 같기도 하고 돈코츠라멘 같기도 하고
국물색이 완전 강된장 같아서 뭔가 색다른 맛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여러모로 복합적인 호기심이 생겨서 와보고 싶었다.
역에서 멀지 않아서 바로, 곧장 올 수 있는 곳이라서 가게이름을 이렇게 하신건지
아님 바로 내어줄 수 있는 라멘이라서 하신건지 그건 모르겠네~ㅋ

사실 난 대부분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는 편인데
병원에 갔다온 것도 있어서 분명 점심시간을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 평일임에도 만석이었다.
오픈형 주방에 닷지테이블 좌석만있고 대략 한번에 10~11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고
일단 주문은 돈코츠라멘에 차슈, 멘마추가 공기밥(반) 그리고 카라아게를 주문~
맛스구에서 라멘을 주문할 때에는
간장량은 덜짜게, 보통, 짜게
면삶기는 보통, 꼬들, 매우꼬들
이렇게 선택할 수 있고
토핑은 차슈 2장, 계란, 멘마 그리고 김 5장으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더라. (토핑은 추가금있음)

테이블 앞에는 반찬통이 있었는데
깨가루 통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타카나절임이랑 초생강이 반찬으로 있어서 곁들여 먹기 적당했음

슬슬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시기지 않나싶다.
이제 낮에는 꽤나 더운 편이고 저녁에도 이젠 차가운 기운이 없는 걸보면
봄을 넘어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
자꾸 봄과 가을이 사라지는 느낌이네...

공기밥(반공기)도 나왔다.
한공기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반으로 주문했는데 딱 좋은 양이더라.

주문한 돈코츠라멘과 카라아게가 나왔다~!

역시나 직접보니까 돈코츠라멘이구나 하고 끝내기에는 묘하게 이에케라멘과 섞인 모습이더라.
시금치가 따로 올라가진 않았지만 김도 그렇고 그냥 느낌이 이에케라멘의 감성이 느껴졌음

카라아게는 바삭한 식감이 느껴질 것 같고 적당히 거칠게 만들어져서 좋았고

궁금하니까 일단 국물부터~
맛을 봤을 때는 이에케라멘이네...라는 생각이 들다가고
뒷맛에 잔잔하게 된장의 감칠맛이 퍼지는 느낌이 이에케라멘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그냥 돈코츠라멘인가?라고 생각하기엔 그보다 더 진한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고
마치 이에케라멘과 돈코츠라멘의 경계선에 왔다갔다하는 그런 느낌이었음
(사실 그렇다치더라도 이에케라멘도 결국 돈코츠라멘 계열이긴 하지만~ㅋ)
그리고 돈코츠라멘 특유의 꼬릿하다거나 쿰쿰한 향은 전혀 없는 걸보면 또 이에케라멘 같고~ㅋㅋ
국물만 먹어보면서 몇번을 갸우뚱거렸나 모르겠네~ㅋ

차슈는 간이 잘 베어 있었고 마지막에 불향을 살짝 입혀서 나오는 것 같았는데
두께도 한번에 먹기 적당하면서도 부드럽고 고기와 지방맛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국물이랑 잘 어울리더라.
멘마도 꽤 부드러우면서 멘마의 맛을 좀 더 어필하는 느낌

돈코츠라멘인데 면의 두께나 스타일도 치지레멘(ちぢれ麺)이라서 호기심이 더 생겼던 것 같다.
면을 보니까 확실히 이에케라멘에 가까운 돈코츠라멘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면두께는 이에케라멘 가게들에서 사용하는 두께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면은 설익은 듯 한 느낌이 좋아서 꼬들한 것으로 했는데
면 식감이 살아있어서 국물이랑 조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중간에 깨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더 고소한 맛과 향이 올라와서 중간에 크진 않지만 소소하게 맛의 변화를 주기에 좋았고

국물에 묘한 매력이 있으니 밥을 올려봐야 되지 않겠음?
마치 된장술밥을 먹는 듯한 진한 맛이 느껴지는게 좋더라.
라멘 하나로 아쉬운 사람들은 공기밥은 필수일 듯 싶다.

그리고 카라아게를 먹어봤는데

카라아게는 보기에는 꽤 바삭한 식감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덴푸라처럼 푹신한 식감이라고 할까? 그래서 바삭한 식감의 카라아게를 선호하는 내 취향에서는 살짝 아쉽더라.
다만 닭에는 간이 적절하게 잘 되어 있고 맛은 좋아서
바삭한 식감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의 카라아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았고
구지 멀리까지 간 거였지만
호기심을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한 것 같다.
묘하게 경계선을 왔다갔다하는 듯한 느낌의 맛도 좋고
응암역 근처에도 라멘가게들이 생기면서 좀 더 매니악한 이에케계열 돈코츠라멘가게도 생기게 된 게 아닌가 싶은데
아직 진한 돈코츠라멘이나 이에케라멘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경험해보기 좋은 곳이지 않나 싶음
게다가 동네다, 번화가도 아니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볍게 몸만 나가서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것만큼 큰 장점도 없지.
먹고 나서 예전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까지 걸어서 둘러보고 돌아감...
뭐, 언젠가 또 다른 이유로 가보게 되겠지~
월요일은 정기휴무
화요일 ~ 일요일은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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