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가 몸이 어제보다는 덜 무거운 것 같다.
주말에 몸살감기인지 후두염인지가 급작스럽게 손을 꽉 붙잡고 놔주질 않아서
아주 어질어질 했는데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점심먹으러 잠깐 나옴

내린 곳은 용산역~
아는 동생이랑 한번 더 같이 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그새 못 참고 궁금해서 와버림

오후에는 날씨가 따뜻한게 아니라 더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이렇게 햇빛가리개가 활짝 펴져 있었음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것도 있고 평일이라서 좀 한산한 분위기

갑작스럽게 마주친 해맑은 미소는 이유없이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 같음~ㅋ

이제 조금만 지나면 평상 펼치고 먹는 광경도 볼 수 있겠다~

거의 다 왔다~
사이사이 골목들은 여전히 한가함

얼추 7~8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도착한 곳은 산씽(三辛)
대만가정식 내지는 일반적인 대만음식을 지향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사실 대만음식들은 거의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서 대충 이런게 있구나 정도이고
대만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이 기준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여러 번 접하게 되면 공통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고
여기도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어서 일단 혼자서 와 봄~

내부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길쭉하게 늘어선 내부 공간이 마치 대만의 로컬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긴 하더라.
안쪽으로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내부에도 공간이 꽤 있는 것 같았고

테이블 앞에는 향미 고춧가루랑 고추소스가 있었고
메뉴에 따라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주문할 때에는 흑식초가 따로 나왔음

테이블에 QR코드가 있어서 이걸로 주문하면 된다.
일단 산씽 1인 덮밥 세트(평일 런치한정)이랑 마장면을 주문~

메뉴가 나오기 전에 홍소육덮밥이랑 마장면을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나와 있으니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어라? 메뉴에 망고맥주가 있대?
그래서 주문했지 뭐야~ㅋ

맥주이긴 하지만 묵직한 느낌이 거의 없고
망고맛이 제법 나는 맥주라서 가볍게 마시기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망고맥주 있는 곳은 항상 주문하게 되는 것 같음

기다리는 동안 마장면이 먼저 나옴~

그리고 이렇게 흑식초가 따로 나오고

산씽 1인 덮밥 세트도 금방 같이 나와서 슬슬 정신없어짐~ㅋㅋ

덮밥세트에 덮밥은 홍소육덮밥에

고기국물 같은 국물이 나오고

중화식 야채볶음 세트 구성으로 나옴

땅콩소스가 풍성하게 들어가고 다진고기에 오이와 파가 올려진 대만식 비빔면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국물없는 탄탄면도 같은 카테고리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열심히 비비고 비빈다~

적당히 잘 비벼진 것 같으니 먹어봐야지?

일단 첫 느낌은 대만음식들 특유의 공통된 향이라고 해야 하나?
먼저 그 향이 코 끝을 스치면서 후추의 맛이 느껴지고
차가우면서도 쫄깃한 면발에 고소하면서도 풍성한 땅콩소스가 면이랑 어우러지는 맛이 진짜 담백하면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추기름이 뒷맛에서 퍼지는 느낌
먹기 전에는 좀 칼칼한 맛이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반대로 담백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마장면이더라.

반쯤 먹었을 때 흑식초를 좀 넣어서 먹어봤는데
요즘처럼 슬슬 더워지는 날씨를 살짝 잊게 해주는 상큼하면서도
흑식초의 중후한 맛이 면과 소스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마장면 맛을 덮어버릴 것 같아서 적당히 조금씩 넣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향미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서 땅콩소스가 진한 편이라 좀 느끼해질 수 있는 것도
잘 잡아줘서 마무리하기에도 꽤 좋았음 (사실 엄청 매울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아주 상냥한 편~)

그리고 산씽의 시그네이쳐인 홍소육덮밥
마치 물결치듯이 담겨져 있는 정경채가 유난히 신선해 보이는 느낌~
정경채는 따로 뭔가를 가미한 느낌이 아니라서 있는 그대로의 맛이 덮밥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계란과 두부는 적당히 소스가 베어 있어서 좋고

삼겹살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서 구지 반찬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될 만큼의 양인 것도 만족스러웠음

게다가 사진 찍느라 좀 늦게 먹었음에도 부드러운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더라.
고기 아래에는 다진고기와 피클같은 얇게 썰은 오이에 야채들에 소스애 버무려져 있어서
한 숟가락으로 밥과 반찬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편하고
홍소육덮밥은 향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니라서 대만음식들 향을 선호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 아닌가 싶더라.

국물은 왠지 우육면의 국물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담백하면서도 끝에 살짝 칼칼한 느낌이 있어서 밥 먹는 중간중간에 한번씩 먹어주면
적당히 느끼함도 잡아줘서 좋았고

그리고 이 중화식 야채볶음이 상당히 맛있었는데
우리내 백김치의 감칠맛과 대만식 볶음요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불맛과 소스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서
고깃덩이 하나 들어가지 않은 야채임에도 상당히 만족스럽더라.
마장면에도 잘 어울릴 것 같고 홍소육덮밥은 말할 것도 없이 궁합이 잘 맞는 사이드 메뉴였음
혼자 간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메뉴선택에 한계가 있긴 했지만 다채롭게 대만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더라.
그리고 2인 이상 단체로 방문할 때에는 메뉴의 선택지가 확 넓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고
현지에서 먹어보질 않아서 어떻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나처럼 현지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의 느낌이겠구나 싶은 지표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연중무휴이고
평일 오전 11시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주말 오전 11시 ~ 저녁 10시 반이고 브레이크 타임없이 영업하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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