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어김없이 날씨가 좋다.
다리가 멀쩡했으면 운동이라도 좀 했을텐데 아마 다음 주까지는 무리하면 안 될 듯 싶고...
아무튼 기분전환도 할겸 점심이나 먹자 싶어서 찾아보다가
아, 맞다~ 여기~라고 생각하는 곳이 있어서 집에서 나옴

도착한 곳은 망원역
오랜만에 와보는 것 같다.

집에서 좀 느즈막히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더라.
가려는 곳이 아직은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안심은 했지만
왠지 발걸음은 빨라짐~ㅋㅋ

붐비는 큰 길가에서 주택가로 접어들고

간간이 예뻐 보이는 건물들을 보니까 망원동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도 있겠구나 싶더라.

Crtl+C, Crtl+V의 건물들이 많은게 어쩔 수 없는 서울의 현실이지만
가끔 좀 독특한 느낌의 건물을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 망원동의 매력 중에 하나 아닌가 싶다.

걸음이 좀 빠른 편이라서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옆간판이 보임~

그래서 도착한 곳은 로스트비프 산볼 망원본점
도쿄여행을 하다보면 로스트비프동을 먹을 기회가 종종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로스트비프 오노 아키하바라점(ローストビーフ大野 秋葉原店)이 아닐까 싶다.
와규로 만든 로스트 비프동은 가격은 꽤 있는 편인데
그 모양새 그대로 옮겨 온 것 같은 곳이라서 호기심이 상당했던 곳인데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오게 되었다.

웨이팅이 있어서 거의 20분 정도 대기하다가 입성~
내부 공간은 'ㄴ'자형 공간에 벽에 닷지테이블이 있는 타입으로
거의 10명 정도가 한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었다.
일단 주문은 와규 로스트비프동이랑 나폴리탄이 있네?
살짝 고민하다가 모르겠다 주문하자 생각해서 두개를 주문~ㅋ

톰과제리 캐릭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옆에 라따뚜이 캐릭터도 있는데 이게 더 눈에 들어오더라.
제리 사촌인 터피랑 타이크인 것 같은데
둘이 박장대소 하면서 웃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인터폰 타입 전화기도 오랜만이고
도쿄타워 포스터가 걸려 있는 건 괜한 우연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음~

테이블 앞에는 소소하기 식기류가 있었고 시치미랑 유자단무지가 있었다.

유자단무지는 상큼하면서도 유자의 은은한 향기가 올라와서
입안을 리프레싱하기 딱 좋은 것 같더라.

뭐, 시원하게 하나 주문했지~ㅋ

와규 로스트비프동이 먼저 나왔다~
구성은 도쿄에서 먹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구성

가장 궁금했었던 와규 로스트비프동의 비주얼은 현지와 비교해도 아쉬울게 없어서
맛이 상당히 기대되더라.

로스트비프와 곁들일 와사비도 있고 토마토 절임도 나오는데...
내가 토마토절임을 먹었던가???

국이랑 샐러드도 나오는데
국은 슴슴한 가츠오부시의 느낌이 나는 맛이었고
샐러드는 참깨소스를 얹은 샐러드가 아닌가 싶었는데 상당히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소스를 얹어서 그런지 산뜻한 느낌도 들고 로스트비프동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더라.

로스트비프 동을 보면 항상 후지산이 떠오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후지산 등반하는게 좀 까다로워졌다지, 아마?
진작에 갔다오길 잘 한 것 같네~ㅋ

일단 계란 노른자를 터치해서 가볍게 흘러내리게 해줌~

열심히 사진찍고 있을 때 나폴리탄니 나왔다~

나폴리탄은 보통 치즈을 얹어서 나오지 않는게 일반적이긴 하다만
뭐, 토핑 무료로 올려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일단 로스트비프동부터 먹어본다~
은은하게 육향이 퍼지면서 고기의 질감이 살짝 육회의 느낌이 나면서도 부드럽다.
그리고 담백한 맛이 한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 좋고

밥에는 소스가 얹어져 있었는데
특별하다는 느낌보다는 좀 익숙한 소스의 맛이었음
이건 나중에 좀 더 여기만의 소스를 만들어서 올리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네

그리고 와사비를 올려서 먹으면 적당히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것도 좋고

크림소스에 버무려서 먹으면 좀 더 풍부한 맛을 곁들여 주는 느낌도 좋았음
전체적으로 도쿄에서 먹었던 로스트비프동보다는 묵직한 느낌보다는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고기가 메인인 메뉴가 산뜻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지~ㅋ

그리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나폴리탄~
나폴리탄은 보통 꾸덕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데 적당히 국물이 있으면서
나폴리탄 특유의 토핑이라고 해야 하나? 소세지와 피망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건 똑같더라.

그래서 맛은 어땠냐고?
보통 나폴리탄이 토마토 케챱맛이 강한 편인데
산볼의 나폴리탄은 토마토 케챱의 감칠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그 위에 올라오는
마치 여름철에 토마토 화채처럼 설탕을 올려서 토마토의 단맛을 끌어내는 자연스러운 단맛이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꾸덕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묘하게 포크질이 빨라지게 되더라.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도 재밌지만 현지의 맛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좀 색다른 느낌에 맛을 선보이는 것도 꽤 좋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음

소세지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있어서 피망이랑 곁들여 먹는 재미도 쏠쏠했고
현지의 로스트비프동이나 나폴리탄의 느낌과는 살짝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메뉴들이었고 로스트비프통은 가격면에서도 거의 반값에 즐길 수 있는 메뉴다보니
로스트비프동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호기심이 가는 다른 메뉴들이 있어서 나중에 한번 더 가볼 생각~
산볼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90 1층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www.google.com
연중무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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