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이 일본배우 미요시 아야카에게 소개했었던 미친 맛집 중에 소개하는 곳들을 종종 찾아보곤 하는데
마침 아는 동생 집에서 멀지도 않고 해서 일단 가보기로 함~
근데 찾아놓은 집들은 죄다 혼밥이 힘든 거냐...
특히 일본에서 소개한 집들은 더욱 더~ㅋ
아무튼~

둔촌동역에서 내렸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아주 오래 전에 결혼식 때문에 왔었던 것 같음~

오픈 30분 전에 도착해서 둔촌역 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내 시장이 분위기가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각 시장마다 특색있는 것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음

시장통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산한 주택가로 바뀜~

부지런히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다람 강동본점
고기 자체도 상당히 맛있어 보여서 궁금했고
거기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모듬 김치가 상당히 매력적이라서 꼭 와보고 싶었다.
아, 근데...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가는 30분 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대기팀이 17팀...
순간 동생이랑 고민 좀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기다리지 해서 웨이팅 걸고
커피도 좀 마시고 인형도 좀 뽑고~ㅋㅋ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라서 지루하진 않았음
오픈하고 한번에 14팀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대략 4인 기준으로)
얼추 1시간 30분 좀 넘어서 들어갔으니 주말 웨이팅에는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근데 앞에 팀들은 도대체 몇시에 등록을 한 거지???

입장 알림이 와서 입구 안에서 잠깐 대기하는데
문 손잡이가 독특해서 찍어 봄~
고기 컨셉하고는 아주 잘 맞는 손잡이~ㅋㅋ

벌써 한 타임 회전하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연신 연기가 피어 오르고 시끌벅적하고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고기집 분위기를 느낀 것 같다.
왼편 안쪽으로도 테이블이 있었고 생각보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여유로운 편이라서 불편한 건 전혀 없었음

그리고 중앙에는 이렇게 잘 익은 다양한 김치가 있었는데
꽤 익숙한 김치들이 많이 보였음~
뒤에 앉아 계시던 분이 아마 초대 사장님이신 것 같던데
포스가 장난 아니게 보이셨는데 테이블 마다 돌아다니시면서 챙겨주시는 모습이
마치 손주들 챙겨주시는 느낌이라서 상당히 기분 좋더라.
사실 영상으로 본 건 좀 특별한 손님들이라서 그러신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누구와 상관없이 일상이신 분이셨음
일단 주문은 프리미엄 모둠 A 700g(도끼삼겹, 목살, 가브리살)을 주문했고
당연히 스페셜 김치 큰 접시(기본 김치포함 7종) 그리고 묵은지 청국장을 주문했다~

반찬은 대기 중에 이렇게 세팅되어 있었다.
묵은지, 오이고추 된장무침, 피클 그리고 깻잎장이 있었는데
야... 이거 김치도 김치였지만 못지 않게 상당히 맛있더라.

고기를 찍어 먹을 것은 핑크솔트, 쌈장 그리고 멜젓이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맥주로 가볍게 시작~

그리고 동생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고기와 김치가 나옴~
자리도 운좋게 창가자리에 앉아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와중에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음

이게 프리미엄 모둠A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둘이서는 충분히 좋은 양이었음

두툼한 삼겹살에 뼈가 있었는데 고기도 적당히 붙어 있었고
목살도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 있고 꽤 두툼하더라.

가브리살은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둘이서 맛을 보기에는 적당한 양이었고

그리고 구이용 야채로 버섯, 가지 그리고 호박이 나옴
고기에 일가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딱 봐도 상당히 퀄리티가 좋아보였음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다람에서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셜 김치 큰 접시
온라인 상으로 봤을 때는 양이 모자랄 것 같아서 추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이서는 차고도 넘치는 양이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오이김치, 대파김치 그리고 배추김치가 있었고

먹느라 찍지 못했지만 쪽파 김치도 있었다.

그리고 이건 아마도 바질로 만든 김치였던 것 같고
샐러리로 만든 김치에

상추였던 것 같고 나물처럼 보이는 류도 있었음
김치가 매번 동일하지 않고 바뀌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낙에 바쁜 타이밍이라서 어떤 김치종류가 있는지 설명을 못 들은 건 살짝 아쉽~
물어볼 걸 그랬네...

김치는 직접 잘라야 해서 가지런히 잘라주고~

그릴링 서비스는 바쁜 시간에는 목살 정도만 가능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해주시더라.
게다가 친절은 덤~

목살 선도나 두께에서 느껴지는 묘한 고급스러운 퀄리티가 입맛을 당기더라~

슬슬 전체적으로 익어가는 타이밍에

묵은지 청국장이 나옴~

청국장 특유의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담백한 청국장에 묵은지의 감칠맛이 섞이니까
이게 또 은근히 별미더라.
식사로 점심 영업을 따로 하지 않는 곳이지만 만약에 점심 메뉴가 있다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꽤 맛있었다.
청국장 초보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정도였고

적당히 익었을 때 큐빅처럼 커팅해주고 좀 더 익힘

도저히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김치부터 흰쌀밥에 먹어봤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맵지 않고 단맛이랑 감칠맛이 적절하게 섞인 김치속에 버무려진 김치라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더라.
배추김치는 잘 익었지만 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배추김치 특유의 감칠맛이 잘 드러나고
오이김치는 푹 익히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아삭거리면서 오이 특유의 맛이 잘 살아 있고
오이김치속재료인(아마도 쪽파 아니 부추였던 것 같네) 부추도 부추 특유의 감칠맛이 잘 올라오는 느낌이 좋았음

목살이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서 먹어봤는데
숙성고기인가? 묘하게 향긋하면서도 입안이 프레시해지는 맛에 목살의 담백함까지 더해져서
고급스러운 맛이 났었음

삼겹살은 쫄깃한 식감과 지방의 풍미가 더해지는 느낌도 좋았고
뼈에 붙어 있었던 살들은 발라내서 먹었는데 쫄깃한 식감과 고기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기본 김치 외에 다른 김치들은 다소 실험적인 김치가 아닐까 싶었는데
특히 이 샐러기 김치가 상당히 맛있더라.
샐러리는 당연히 마요네즈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김치로써 느껴지는 매력이 기존에 먹었던 샐러리는 잊어버릴 정도로 상당히 맛있었음
발효음식이 아무래도 묵직한 맛이 나기 마련인데
이렇게 산뜻하면서도 가벼운 김치도 만들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걸보면
사장님이 확실히 김치속과 재료들의 궁합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고 계셔서 만들어지는구나 싶었다.

목살과 삼겹살을 다 먹어갈 때 쯤에 가브리살을 올렸다.

지방이 많지 않지만 적당히 쫄깃한 식감에 삼겹살이나 목살과 다른 맛이 느껴져서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맛을 즐기기에는 충분했었음

양이 분명 적지 않았는데 뭔가 아쉬워서
투뿔 한우차돌 160g을 추가 주문~
차돌박이도 마블링이 거의 예술 수준~!

그리고 중간에 김치를 주문한 테이블(아마도)에 석박지(이겠지?)를 내어주는데
이게 2년 정도 묵힌 석박지였고

4년 묵힌 석박지도 인원수에 맞춰서 잘라주더라.
이렇게 오랫동안 묵혀도 괜찮은가 싶었는데
아주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진한 무의 맛과 감칠맛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
2년 묵힌 석박지가 좀 더 산뜻하고 식감이 살아 있었는데
확실히 4년 묵힌 석박지가 감칠맛이 혀를 휘감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
김치 한접시를 주문해서 마치 김치 파인 다이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 덤이였음~ㅋㅋ

맥주를 순삭하고 하이볼이 있길래 하이볼 추가로 주문~

그리고 고수김치까지 나오더라.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힘든 김치이겠지만
나도 이제는 고수에 익숙해졌고 고수김치가 어떤 맛일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무생채에 곁들여져서 나온 고수김치라 그런지 무는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무생채의 식감이 잘 느껴지지만
맛은 고수가 꽉 잡고 있는 맛이어서 상당히 독특하더라.
꽤 맛있었음

마지막 고기인 차돌박이를 올려주고

빨리 후다닥 뒤집어서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뭐, 말이 필요하겠냐... 그냥 맛있었지~ㅋㅋ
다음 번에는 메뉴에도 있는 쪽파차돌을 메인으로 먹어봐야겠다.
1대 사장님이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
우리 테이블보고 김치랑 묵은지 청국장이 남아 있는 걸보고 직원분한테 여기 공기밥 하나 갖다주라고 하셨나보다
'어? 주문 안 했는데요?' 했더니
사장님이 '김치랑 청국장 남았잖아, 이거랑 같이 먹고 싹싹 비워~'라고 하시는 걸 보면서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우리내 할머니 같은, 어머니 같은 이미지가 진심이시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단순히 김치가 특별해서가 아니고
김치와 고기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리고 사이드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뭘 주문해도 아쉬울게 없지 않나 싶은 정도였다.
사실 홍게 된장국수나 냉면으로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이미 한계점이라서 다음을 기약했다.
성시경과 미요시, 두 사람이 먹는 걸보고
일본친구가 여행 온다면 여기는 꼭 가야 할 장소가 되어버렸음~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먹거리로 생각하는
또, 무심코 넘아가기 쉬운 반찬 중에 하나인 김치가 이렇게 주목받을 수가 있구나 느낄 수 있는
개인적으론 참 좋은 경험이었음
다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내제3동 443
★★★★☆ · 한식당
www.google.com
연중무휴이고
월, 화요일은 오후 5시 ~ 저녁 10시 20분 (브레이크 타임없음)
수요일 ~ 일요일은 정오 12시 ~ 저녁 10시 20분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공휴일에는 정오 12시 오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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