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일본친구가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냉면을 먹고 싶다는 얘기에 나도 불쑥 냉면이 먹고 싶어짐
그래서 문득 이제 막 먹거리 포스팅을 시작했을 때 갔었던 곳으로 향함~

집에서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보니 버스를 타고갈까 하다가
새로 차를 구입한 것도 있고 해서 차를 가지고 가서 도착~
도착한 곳은 우리내 평양냉면의 1세대인 곳이기도 하면서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 가게들의 시초가 된 곳
평양면옥 되시겠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로 알고 있는데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까 오픈 전에도 영업을 한다는 글을 보고
나도 오픈 시간 전에 도착을 했는데...
가게 앞에 주차자리는 이미 만석이고 반대편 주차장에는 주말임에도 좀 여유가 있는 정도였다.
아침을 먹으러 가는 건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주차를 생각하면 오픈 시간보다 일찍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거의 4년만에 다시 온 것 같다.
면류를 즐기는 편이지만 냉면은 딱히 생각이 잘 나지 않는 편인데
일본 친구 덕분인 것도 있고 유난히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난 것 같음
내부는 그 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에
좌석은 꽤나 많은 편
그리고 나처럼 혼자 가는 사람들을 위한 2인 테이블도 있어서 혼자 오는 사람들도 꽤 되더라.
참고로 오픈 시간 전임에도 사람이 꽤 많았고
오픈시간이 지나니까 거의 만석 수준이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일단 메밀 물냉면과 수육을 주문했는데
수육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로 된 수육 두종류가 있는데
반반씩도 가능해서 반반으로 주문했음
뭐, 차를 가지고 가서 맥주는 패스~ㅋ

주문을 하고 나면 바로 이렇게 면수를 줌
메밀의 향과 맛이 고스란히 담겨서 담백하면서도 산뜻하게 넘어가는 맛이 좋음

냉면에 곁들일 식초, 고추가루, 겨자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냉면에는 뭔가를 더 넣어서 먹는 편은 아니라 패스했고

반찬은 김치와 큼지막하게 썰은 무채가 나온다.

그리고 수육을 주문하면 양념장이 나오는데
이게 진짜 예술임~ㅋㅋ

냉면은 장점은 기다림이 짧은 것 아니겠음?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수육과 냉면이 동시에 나왔다~

4년 전의 기억이지만 음식만큼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데
일단 음식 색감에 있어서는 변함없는 모양새

맑디 맑은 육수 한가운데에 면으로 만든 섬 위에 고명이 올라가 있는
아주 심플한 느낌의 냉면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삶은 계란이 올려져 있고

일단 국물부터 마셔봄~
그 때가 아마 내가 평양냉면을 처음 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담백하게 시작하는 첫맛에 진하게 퍼지는 고기육수가 입안을 풍성하게 채워주면서
의외로 뒷맛은 깔끔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잔잔한 육향까지~
여전히 삼박자가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었음
고기나 뼈로 육수를 우려낼 때 뽀얀 색감이 있어야 진하다는 편견이 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되려 끓이고 끓여낸 육수는 오히려 맑더라.
게다가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은 확실히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분명 맛에 있어서 호불호가 있어서 종종 우스갯소리로 비유를 될 이유는 전혀 없는 맛임에는 틀림없음

먼저 삶은 계란을 먹고 나면 아래에 가볍게 곁들일 수육이 들어 있음

면을 육수에 잘 풀어주고 한 젓가락해보면
고기와 메밀의 조화가 이런 것이구나 싶다는 걸 단번에 느끼해 해주는 아주 직관적인 맛이다.
육수의 진한 감칠맛에 메밀의 고소한 맛이 섞이는 느낌이 좋고
면은 쫄깃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데 툭툭 끊어지는게 아니라
뭐랄까... 묵직하게 끊어지는 느낌인데
그래서 적당히 씹는 맛도 있어서 좋음
일반적인 냉면의 쫄깃함과는 또 다른 카테고리라서 마치 차가운 고기국수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수육을 먹어본다~

소고기는 아마도 아롱사태인 것 같았고

돼지고기는 껍질이 있는 오겹살 같았음

자~ 마법의 소스에 찍어서 돼지고기 부터 먹어봄~
일단 잡내 따윈 1도 없고 돼지고기의 담백함과 지방부위의 쫄깃함이 뒤섞이면서 감칠맛과 지방의 품미에
소스가 감칠맛을 완전 극대화시키는 느낌이라서
돼지고기 수육과 완전 찰떡 궁합임
이 소스의 맛이 어떤 느낌이나면
중국집 만두를 먹을 때 간장에 고추가루를 듬뿍 올렸을 때 느낄 수 있는
건조하게 고추가루의 담백함이 느껴지면서 살짝 불향의 느낌이 있는 맛인데
개인적으로 한번 찍어 먹으면 멈출 수가 없음~ㅋㅋ

아롱사태는 맛은 소고기 특유의 담백함이 잘 느껴지는 것 까지는 좋은데
고기가 좀 건조한 느낌이 있는 건 살짝 아쉬웠다.
미리 만들어 놔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좀 더 신경써줬으면 취향과 상관없이 수육에 있어서는 용호상박이 아닐까 싶었음

그리고 같이 나온 김치나 무채를 곁들여서 먹으면 맛의 변화를 주기도 좋았고~
일본친구 덕분에 갑자기 생각나서 오랜만에 다녀오게 된 평양면옥
그 때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음식사진을 찍던 추억도 생각나고
오랜만에 육향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평양냉면도 먹고 이래저래 좋은 날이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한번쯤은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네.
평양면옥 의정부본점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평화로439번길 7
★★★★☆ · 냉면 전문점
www.google.com
일요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고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20분
브레이크 타임없는 우리내 전통의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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