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이키 강남에서 당첨된 코비5를 수령해야 해서 나가는 김에 점심 먹고 가자 생각해서
묘하게 메뉴구성이 좋아보이는 돈카츠 가게가 있어서 가봄~

도착한 곳은 공덕역~
사실 갈 곳이 대흥역과 거의 중간쯤에 있어서 어디에서 내려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비오는데 어디를 나가려고?라고 비웃듯이 어제부터 주구장창 비가 내린다.

그래도 비오는 날만의 컨트라스트 진한 색감의 풍경은 평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좋긴 함
(물론 비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ㅋ)

역에서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카츠하나비(かつはなび)
하나비가 뭔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림을 보니 딱 원래 그 의미다~
육즙이 팡팡터지는 돈카츠라는 의미일까?
아무튼 위치가 딱 동네맛집의 위치이지만
돈카츠 메뉴가 다양하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있어서 한번 와보고 싶었음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가서 자리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앉을 자리는 있어서 바로 입성~!
돈카츠 종류가 꽤나 다양하다.
일단 품중으로도 나눠지고 있고 메뉴도 꽤나 다양한 편인데
사실 내가 고기품종까지 알고 있는 수준은 아니고 본능적으로 메뉴에 이끌려서 주문했는데
가장 관심이 갔었던 반시백돈 카타로스카츠, 안심 추가(2조각) 그리고 바라카츠(삼겹살)를 주문했고
카레는 이벤트로 주문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었음
막상 주문하고 나니 좀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엄습해옴~ㅋㅋ

그리고 독특하게 소바메뉴가 있었는데 자루소바와 들기름소바(3연속 들기름메뉴를 본다...) 있어서
돈카츠 하나로 아쉬울 때에는 소바를 추가해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게 전면에서 봐도 그렇지만 내부공간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ㄴ'자형 닷지 테이블에 한번에 1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짙은 브라운톤의 컬러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 공간

곁들일 것들은 따로 있지 않았고 머리끈, 티슈 그리고 물티슈가 있어서
다 먹고 난 후에 손정리하기에도 꽤 좋았음


기다리면서 주문한 메뉴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미리 보고 먹어보면
아마도 맛은 배가 되겠지?

시원하게 맥주로 시작했는데

사장님께서 맥주와 먹어보라고 트러플이 올라간 크랙커를 주셔서 맥주 홀짝홀짝 마시면서 먹어봤는데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게 트러플 향이 퍼지는 느낌이 좋아서 맥주와 잘 어울리더라.

마침 내가 안내받은 자리가 주방이 잘 보이는 쪽이라서
직원분이랑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돈카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했음~

먼저 장국과 밥이 나왔다
무난한 미소시루가 아닌 돈지루다! 돈지루~!
개인적인 경험상 돈지루가 나오는 곳은 돈카츠도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상승하기 시작함~

그리고 반찬과 돈카츠와 곁들일 소스가 나왔는데

무려 파김치가 나온다.
돼지고기가 파김치와 잘 어울리는 건 말할 것도 없지만
단무지에 비하면 은근히 손이 가는 찬거리인데 돈지루부터 파김치까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찬구성들이 잘 갖춰져 있었음

곁들이는 소금은
아마도 말돈 소금, 황태소금 그리고 돈카츠 소스 구성이었는데
보통 돈카츠소스를 등한시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카츠하나비의 소느는 3종류 다 상당히 잘 어울리면서 맛있었음

카타로스카츠가 먼저 나왔다~

목살이라고 하면 지방보다는 고기부분의 담백한 맛이 강한 느낌이라서
돈카츠로는 괜찮나?라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오기 전에 비쥬얼을 보고
내 편견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까 확실히 바꿀 수 있는 느낌이 팍팍 들었음

목심과 등심 사이에 결을 지닌 부위를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까 빨리 맛을 보고 싶어짐~ㅋㅋ

양배추 샐러드는 가늘게 썰어서 수북하게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아마도 마늘칩을 잘게 썰어서 올려져 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현대 돈카츠의 맛과 우리내 경양식 돈까스에서 일본식 돈카츠로 넘어가던 시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겨자까지 올려져 있는 걸 보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바로 바라카츠(バラかつ)가 나오고

안심도 나오고

맛보기 카레까지 나오니 어디부서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게 테이블이 꽉 차버림

일단 카타로스카츠부터 그냥 먹어봄~
먼저 고소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튀김옷의 맛이 느껴지면서
묵직하면서도 쫜득한 고기와 지방의 맛이 동시에 느껴짐
확살히 상로스나 일반적인 로스와 다른 식감과 맛이 느껴지는 것도 독특했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목살을 생각해서 다소 뻑뻑한 담백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음~

그 다음은 황태소금~
황태 특유의 밋밋하지만 신선한 담백함에 소금이 곁들여져서 톡특한 맛을 자아내더라.
그리고 이게 카츠와 어우러지면서 감칠맛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었음
소금도 카츠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기에 좋았지만
확실히 황태소금이 카츠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중간에 돈지루를 먹어봤는데
역시나 적당히 불향이 입혀진 야채들과 고기의 조합도 좋았고
무엇보더 돈지루의 국물은 일반적인 장국에서 느껴지기 쉽지 않은 된장의 감칠맛이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다.
역시나 돈지루가 존재하는 곳은 만족스럽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듯~ㅋ

바라카츠는 카타로스카츠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기와 지방의 맛의 경계선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카츠였는데
묘하게 지방의 풍미가 더 좋은 느낌이었고
같이 올려진 다진마늘에 마치 유린기의 맛이 느껴지는 소스가 마늘소스가 상당히 맛있더라.

그리고 맛보기 카레는
전형적인 일본 카레맛의 정석같은 맛을 베이스로 양파를 볶았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단맛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고
너무 묽지도 않고 드라이하지도 않는 정도라서 밥이랑 잘 어울리는 카레였음
게다가 밥이 고슬고슬하면서도 탱글한 씹힘에 평범하지 않은 맛이었는데
무슨 쌀을 사용하셨길래 그런 건지 모르겠네~

안심같은 경우에는 육향이 튀김옷과 섞여서 아주 잔잔하게 느껴지면서
고기결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담백함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전형적인 맛있는 안심카츠였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파김치를 빼놓고 있었음...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도 좋고 파김치 특유의 감칠맛이 고기 감칠맛과 섞이는 느낌도 좋고
상당히 좋은 반찬이었다.
아, 그리고 카츠에 유자단무지가 있었는데 카츠를 먹을 때
겨자를 살짝 올리고 유자단무지와 같이 먹으면 향긋한 느낌의 돈카츠를 먹을 수 있어서
이 조합으로 먹어보는 것도 좋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간 곳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카츠하나비였다.
워낙에 궁금하게 만드는 메뉴들이라서 이번에 무리해서 좀 과하게 먹은 것 같긴 하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만족스러운 돈카츠들이었음
보통 처음 가는 곳에는 상로스카츠를 주로 먹는 편이었는데 아쉬운게 전혀 없을 정도였으니까
다음 번에는 상로스카츠를 꼭 먹어봐야겠다~!

이제 1년 남짓 시간을 보내온 카츠하나비
테이블 앞에 있던 문구처럼 앞으로 대박 나시길~
휴무일도 생기는 날도 기대해볼께요~!
그나저나 사장님이 짱구 좋아하시는 것 같음~ㅋㅋ
카츠 하나비 ·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백범로25길 1 1층 우측호
★★★★★ · 돈까스 전문식당
www.google.com
연중무휴이고
오전 11시 반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대체휴일인 8월 17일도 동일시간으로 영업한다.
임시휴일은 인스타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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