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드로우 당첨된 건 당첨된 거고 전부터 줄곧 사고 싶었던 이지 시리즈가 있었다.
이지 350 시리즈에 워낙에 컬러도 많고 힐탭의 유무에 따라서도 계속 발매되던 터라 크게 관심이 없긴 했는데...
(사실 하나 구입해보긴 했지만~ㅋ)
유난히 눈에 들어온 건 700 V3 시리즈들
음... 뭐랄까... 나이키 폼포짓같은 뭔가 처음 봤을 때 '뭐지??? 이건?'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한번 신어보고 싶었다.
물론 일전에 퀀텀 프로즌 블루를 구입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긴 했지만서도 머리 속에 맴도는 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박스는 이지 시리즈들 중에 하이탑이 아닌 이상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발매한지 거의 반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정식으로 구매하긴 힘들고 리셀사이트를 통해서 살짝 저렴하게 구입~
간단한 정보는 이렇게 되어 있고
아디다스는 줄곧 255mm(US7.5)사이즈를 구매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고민없이 동일 사이즈로 구입~
이것도 정말 직접 한번 보고 싶었던 거라서 그런지 사카이 프라그먼트만큼이나 박스를 오픈할 때는 두근두근~
원래는 700 V3 아자레스(Arzareth)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이지 퀀텀 프로즌 블루를 구입해서 그런지
카이아나이트 컬러가 더 괜찮아보여서 이걸로 구입했다.
카이아나이트(Kyanite)는 '남정석'이라고 불리는 광물 중에 하나이며 '진한 파란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kuanos(kyanos)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더라.
뭔가 이지시리즈 네이밍은 성서적인 의미를 두기도 하고 뜬금없이 광물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당췌 컨셉을 모르겠다.
전체 외형은 이지 퀀텀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이지 700 V3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느낌
이지 퀀텀 프로즌 블루 포스팅 참고~
앞 코부분은 퀀텀과는 다르게 스웨이드 재질이 아닌 얇은 합성가죽같은 재질로 외어 있고
퀀텀 시리즈와 비슷하게 안쪽에 좀 단단한 메쉬재질에 니트를 덧대고 그 위에 실리콘 같은 느낌의 뼈대를 올린 느낌인데
갑피의 두께가 그렇게 두껍지 않으면서도 흐느적거리지 않게 외형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다.
700 V3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힐컵 절반 이상까지 올라오는 미드솔인데 이 부분이 뒷꿈치 부분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레이스는 기본적으로 매듭이 지어져있는 살짝 탄성이 있는 레이스로 되어 있는데
추가로 들어 있는 일반적인 레이스보다는 이게 휠씬 편한 것 같다.
700 V3 자체가 피팅감이 여유가 있는 느낌은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 정말 딱 맞는 피팅감을 주거나
아니면 다소 타이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데 레이스 홀이 벌어지는게 싫다면
기본 레이스를 끊고 일반 레이스로 교체하면 될 것 같다.
다만 퀀텀도 그랬고 700 V3로 추가 레이스가 필요이상 길기 때문에 매듭지고 혀 위에 놓여지는 레이스 길이가
상당히 긴 편이라서 솔직히 보기에는 좀 그렇더라.
퀀텀을 신었을 때에는 항상 매듭을 두번 해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길다.
이지 350 시리즈도 그렇고 700 V3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이렇게 바닥으로 낮게 깔리는 듯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더라.
윗쪽은 뭔가 샤프한 느낌을 주면서도 뭐랄까 좀 슈퍼카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700 V3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한목하는 것 같다.
안 쪽 디자인도 뭔가 일직선 같은 느낌이 전혀없고 웨이브진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더 입체적인 느낌을 줘서 좋은 것 같고
독특하게 레이스 홀은 외피 안쪽으로 해놔서 전체적인 외형이 더 날렵하게 보이고 깔끔하고
발 중앙 양쪽에는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메쉬타입으로만 되어 있는 것도 특징~
음... 겨울에는 좀 발 시려울 수도 있겠네~
깔창은 오솔라이트 재질에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고
밑부분에는 아마 재질이 다른 건 아닌 것 같고 색을 추가한 것 같다. 아님 말고~ㅋㅋ
메쉬 재질의 양 옆부분은 안에서도 살짝 비취는 정도고 박음질은 견고하게 잘 되어 있는 편
이지 라인업들 중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건 매우 드문 것 같다.
퀀텀 역시 입구가 좁아서 신을 때 애먹는 편인데 그나마 발목부분 재질이 두껍지 않아서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700 V3의 경우는 좀 오버해서 온 힘을 다해서 신어야 하는 느낌~ㅋㅋ
그래도 막상 신으면 정말 딱 맞는 피팅감을 주기 때문에 군소리를 안 할 뿐이지~
사이즈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55mm(US7.5) 사이즈를 구입했고
실측은 양쪽 다 거의 250mm에 발볼은 대략 100mm 정도여서 길이는 좀 남는 편이지만
발볼은 정말 딱 맞는 느낌이다.
단순히 피팅감으로만 봤을 때에는 이지 퀀텀시리즈와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네이밍에서 알다시피 700 V3는 부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연히 미드솔에는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살짝 단단한 재질을 사용해서 그런지
퀀텀에 비해서 쿠션감은 상당히 차이가 있고 신었을 때 느낌은 좀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음... 발매 가격에 부스트 정도는 넣어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퀀텀에 부스트가 들어가고 거의 하이탑이란 걸 감안하면 부스트를 뺀 가격이 타당한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거 참~ 넣어주지~
부스트를 넣지 않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드솔 부분이 살짝살짝 보이기 해놨고
미드솔 부분이 다소 소프트한 재질이다보니 아웃솔은 좀 단단한 고무재질로 해놨는데
일단 내구성도 그렇고 미끄러짐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을 것 같다.
음... 역시 부스트 빠진게 좀 아쉽네... V4로 부스트 넣어서 판매하려고 그런건가???
어쨌든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고 요즘 운동화들 중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디자인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온라인 상에 돌아다니는 이지 샘플사진들보면 진짜 '미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난해한 디자인들이 정말 많은데
그 와중에 보석같은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다.
뭔가 한 여름에 신어야 잘 맞는 운동화라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마음에 들면 그런게 어딨나? 슬리퍼가 아닌 이상 발 시려도 신고 싶으면 신어야지~ㅋㅋ
대충 이지 시리즈들 중에 신어보고 싶은 건 다 만져본 것 같은데... 이상하게 뭔가에 홀려서 결국 주문한 녀석이 조만간 올 예정~
그리고 한발 더 남은 건 추석연휴가 끝나야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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