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조던홍대에 조던1 미드 다크틸 수령하러 가기 전에 아침겸 점심을 먹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개미지옥 장소인 합정역에 오랜만에 내렸다~
전날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아침까지 보슬비가 내림...
비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우산들고 사진찍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님
라무라 가게는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가야지 하다가 입소문이 퍼져서 지금은 꽤 인기가 있는 가게가 되었다.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오픈하기 한시간 전에 도착을 해서 걸어가다보니
주말이고 비도오고 해서 굉장히 한산함~
라무라 가는 길목에는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다.
최강금 돈까스, 크레이지 카츠도 있고 여기 함반도 있는데 함반은 한번쯤 꼭 가보는 걸 추천~
함반 포스팅은 여기 참고~
합정역에서 내려와 한강변길 옆 2차선도로를 따라 3~4분만 걸어가면 되는데~
가는 길에 잇텐고도 있음~ㅋㅋ
포스팅은 여기 참고~
바질이 듬뿍 들어가서 향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
걸어가다가 우연히 본 국수집 '밀옥' 여긴 아직 가보질 않았는데 호기심을 자극해서
나중에 여기도 한번 가볼 생각~
그렇게 걸어서 라무라 가게 앞에 도착~
음~ 역시나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일찍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ㅋㅋ
가게 입구 앞에 메뉴판이 있다.
전부터 먹어보고 싶은 건 찍어놔서 흙색(닭)이랑 계피교자를 선택했다.
아침이고 뭐고 맥주도 마시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패스하고
야... 내가 스타트 끊을 줄 알았는데 4번째였다.
테이블링 앱에서는 11시에 열리지만 직접 찾아가면 무난하게 대기줄 입성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테블릿에 전화번호 입력하고 메뉴 미리고르고 선택 완료하면 카톡으로 메시지가 온다.
그래서 난 여기 아니면 아무데도 안 갈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직접 일찍 가서 대기줄 등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대기순번 호출하면 들어가는데
굉장히 일사불란하게 매장에 좌석이 채워지는 느낌이더라.
주문은 대기줄 등록할 때 이미 했으니 딱히 해야할 건 없어서 사진찍을 여유가 생기니까 좋더라.
입장 후 가방이나 우산은 미리 맞겨 두면 되고 자켓은 의자 밑에 바구니가 있어서 거기에 넣어두면 편하고
라무라 시그네이처 같은 느낌인데 아주 심플하게 해놨다.
멀건히 유리창만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백의 미로 포인트를 주는게 오히려 더 예쁜 것 같음~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미리 김치를 접시에 올려놨는데
김치통이 미니 장독대처럼 해놔서 은근히 정겨움~
분명 일본음식 가게인데 이렇게 한국 정서를 녹여 놓은 센스도 좋고
손님 입장에서는 눈이 즐거운 포인트 중에 하나가 더 있으니 좋고~
흙색(닭)을 주문하면 거의 치킨수준의 큼지막한 닭다리가 나오기 때문에 라멘그릇 안에서는 해결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덜어서 먹을 수 있는 접시를 따로 줌
미리 주문을 해서 그런지 오래 걸리지 않고 나왔다.
캬~ 비쥬얼은 아주 좋다 눈에 확 들어옴~
같이 주문했던 계피교자도 나왔는데 4개 1세트로 나오고 만두피는 닭껍질을 사용한 것 같은데
색이 적당히 식욕 돋구는 갈색이라서 보기 좋음~
인스타를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인스타에 올릴 사진용으로 항공뷰 사진도 하나 찍어주고~
특히 고사리고 감싼 메추리알이 라무라 흑색(닭)의 시그네이쳐인 것 같은데
둥지에 알을 낳은 것 같은 이미지가 옛날 닭을 키우던 이미지도 있고 해서 그런지 상당히 정겹게 느껴지더라.
라멘은 일반적으로 따뜻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고사리는 의외로 차갑게 나왔다.
이걸 가지고 따뜻한 음식에 왠 차가운 고명이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던데
곰곰히 좀 생각해보니 고사리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조리해놓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키면
분명히 음식으로 내어놓을 때에는 퍼져버릴 것 같아서 일부러 좀 차갑게 내어 놓은 것 같다.
육개장을 생각해보면 푹 곱다시피 나오는 육개장 안에 고사리를 생각하면 분명 향과 맛은 나지만
식감자체는 고사리 특유의 아삭감이 전혀 없다.
아마 그걸 감안해서 좀 차갑게 나온 것 같은데 다 이유가 있으니까 차갑게 나왔겠지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했을까?
요즘 보면 온라인에서 익명이라는 벽 뒤에 숨어서 쉽게 얘기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무언가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에선 시원하게 실명으로 올리게 하면 좋겠다.
과연 그렇게 해도 과감하게 올릴 수 있을지~ㅋ
배달앱 리뷰도 그렇고 온라인상에서도 선을 넘어서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악욕하는 사례가 많아서
그런 면에서는 실명제 필요하다고 생각
물론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봐도 아니다 싶은 정도면 달라지겠지만~
안에 들어 있는 닭다리는 위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흡사 옛날 통닭을 연상케하는 비쥬얼이다.
겉은 적당히 불로 익혀서 숯불구이한 닭같은 느낌도 있고
먹었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적당히 간이 되어 있는 맛이었다.
다소 밋밋하다 싶으면 라멘 국물에 적당히 적셔서 먹으면 또 다른 맛~
가슴살은 두 종류로 되어 있는데
흰 가슴살은 후추간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또 하나는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서 조리한 것 같은 적당히
간장만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잘게 썰은 대파는 대부분 고명이 고기여서 식감을 살려주고 살짝 느끼한 맛도 잡아줘서 좋았음~
국물도 적당히 진하고 간은 그리 쎄지 않아서 짠맛이 강한 느낌이 싫다면 딱일 것 같더라.
면도 적당히 탄력있고 '라멘'이라면 이런 면발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면이고
먹을 때 국물과 따로 놀지 않아서 좋았음
계피교자의 경우에는 딱 겉바속촉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닭껍질은 흐물거리는 거 딱 질색인 스타일이라 좋았고 속은 꽉 차있고 씹을 때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지는 맛이어서 좋았다.
다만 그냥 먹을 때는 좀 심심한 맛이라서 같이 나온 샐러드(향이 그런 것 같았음)가 들어간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딱 맞더라.
가봐야지, 가봐야지 매번 머리로만 생각하다가 갔는데
알고나서 좀 늦게 간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가길 잘 했다는 생각~
합정은 갈 때마다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씩 생겨서 앞으로도 나에겐 개미지옥될 판~ㅋㅋ
라무라 가기 전에 유튜브에서 사장님 인터뷰한 걸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일단 잘 생기심~ 키도 크시고 왠지 운동한 것 같은 체격에 얼굴이 딱 봐도 남자답게 잘 생기심
그리고 인터뷰하는 모습 보면 뭔가 유머러스한 분이신 것 같은데 그 센스를 상당히 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더라.
먹고 계산할 때 잘 먹었는지 물어보는 느낌이 의례 손님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닭에 진심이라서 물어보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뭔가 상남자같은 이미지도 있으신 것 같은데 유튜브에서 인터뷰하시는 거 봤다고 하니
굉장히 쑥스러워 하심~ㅋㅋ
뭔가 게임 캐틱터로 따지만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스타일에 대부분의 스킬이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중상 이상되는 캐릭터의 느낌이더라
'라무라'라는 가게 이름은 일본어는 아닌 것 같고...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네
인터뷰에서는 라멘계의 비정규직이라는 뜻해서 시작했다고는 하시던데
매일 오전 11시반부터 오후8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부터 5시 반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나중엔 백색으로 먹으러 한번 더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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