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날씨가 애매해서 집에서 뒹굴뒹굴~
이번 주는 공기도 깨끗하고 날씨도 맑음이라서 친구녀석들과 가볍게 불암산으로~
불암산으로 올라가는 루트는 제법 많이 있지만
무난하게 가는건 상계역 1번출구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골목상권을 지나서 아파트 살짝 지나고 재현고등학교 옆길로 내려오면
불암산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보통은 정암사까지 가서 나무데크를 건너 불암산능선을 올라가는 코스들을 많이 가는데
난 왜 그런지 모르겠다만 그쪽 길로 가는 건 딱히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단식의 길이 힘든 것도 있고 해서 관리 사무소 바로 옆 계단길로 정상까지 가는게 편하더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작은 정자가 보이고 여기서부터 불암산 등산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대략 500미터 남짓의 높이지만 그래도 재미가 쏠쏠하다.
중간에 꽤 가파른 구간이 있었는데 나무테크를 설치하면서 아마도 앞으로는 좀 더 수윌하고 올라갈 수 있을 듯 싶네
아침 8시에 출발에서 이제 슬슬 해가 산넘어로 빼꼼하는 시간이라 능선길에 비추는 햇살에 기분이 좋다.
체감상으론 꽤 멀어보이는 정상도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음
조금만 올라가도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불암산의 매력 아닌가 싶음
화랑대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길도 보이는데 거리가 꽤 되는 듯 싶네
이 중턱만 넘으면 거의 다왔다고 생각하면 됨~
뭔가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보인다.
일단 불암산 정상을 올라가기 전에 밑에서 봤던 곳을 다시 보니 뭔가 색다름~
그러고 보니 서울은 아파트 참 많은 것 같다.
건너편에서 친구녀석들 찍어주고 나도 찍힘~
사진찍는 스타일들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진 건지기가 쉽지 않은데
괜찮은 사진 좀 건짐~ㅋㅋ
그만 좀 찍어~
멀리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밑으로 길게 늘어진 아파트들을 보니 풍경이 참 묘한 것 같다.
문수봉부터 백운대를 거쳐서 도봉산에 사패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게 높지 않지만 불암산의 매력 아닌가 싶음
구름 적당히 있으면 타임랩스 찍기 딱 좋은 위치이기도 하고
정상 바로 아래는 수락산까지 길이 이어지기는 한다만 거의 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수준이라서...
이걸 연계되어 있다고 하기 참 애매한 것 같음
그렇게 깔끔하게 1시간 20분 정도만에 정상에 도착~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정상에 이미 올라와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래도 생각보다는 널널해서 이런저런 사진 좀 많이 찍어 봄~ㅋㅋ
이 녀석들 참 신기한 녀석들이었는데
먹을 것을 꺼내는 건 어떻게 알고 있는지 가방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리면 엄청 몰려든다.
게다가 산새들인데도 사람에 대해서 경계심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가방 올려놓은 바로 앞 바위에서 '먹을 것 좀 없냐?'라고 하듯이 총총 걸음으로 다가오는게 참 귀여움~ㅋㅋ
먹던 스낵바 좀 잘게 부셔서 나눠먹음~
잠시 휴식 후에 나무데크를 지나서 돌계산을 통해 정암사로 하산~
오르락 내리락 거의 2시간 정도 걸리는 가벼운 산행길이었다.
뭔가 타이트하게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어제처럼 가볍게 등산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며칠 전 과음 좀 하셨다는 친구녀석 때문에 감자탕을 먹을까 하다가
전에도 한번 왔었던 곳이 자꾸 땡겨서 들어간 건 엄마손 돼지불백~
'혼밥, 혼술 환영'이 인상적이다~ㅋ
혼자가도 두가지 메뉴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어제는 셋이었으니 돼지불백, 고추장불백 그리고 청국장을 하나 시킴~
어차피 반찬들은 많이 먹지 않아서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콩나물국이 시원했는지 친구녀석은 해장하듯이 잘도 마신다~ㅋ
하도 오랜만에 와서 돌솥밥으로 나오는지 기억도 안 남~ㅋㅋ
뚜껑열고 밥은 재빨리 덜어내고 물 부어서 숭늉으로 만들어 먹으면 딱 좋다~
청국장은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해서 전에 왔을 때에도 일단 기본으로 시킨 것 같다.
불백은 둘 다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친구녀석들이 순삭시키는 걸보니 그냥 특으로 시킬 걸 그랬나보다~
나중에 또 불암산에 올 때는 감자탕을 먹어봐야겠음~
왠지 먹으러 등산하는 느낌이 강해진다~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딱히 브레이크 타임같은 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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